한손안의다섯사람

인사동 한복판의 오래된 사찰 안, 누구도 허락하지 않았지만 아무도 막지 않는 어떤 틈 속에 한 남자가 텐트를 치고 살기 시작했다. 그는 휴가를 왔다고 스스로에게 말했지만 사실은 떠나지 않기 위해 도착한 사람이었다. 낮에는 목탁 소리와 관광객의 웃음 사이를 녹음기로 수집했고, 밤에는 바람이 기와 사이를 긁는 소리를 이름 없는 파일로 저장했다. 그러다 어느 날, 그는 불경의 한 구절을 거꾸로 듣게 되었고 그 순간부터 모든 소리는 빛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듣고 있다는 확신에 사로잡혔다.

탑골공원으로 이어지는 골목에서 그는 녹음기를 떨어뜨렸고, 그것은 땅에 닿지 않고 공중에서 멈추더니 천천히 회전하며 문이 되었다. 아무도 보지 못하는 작은 스타게이트였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그 안을 통과했고, 그곳에는 시간 대신 향 냄새가 흐르고 있었다. 그때 회색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그를 올려다보며 사람 목소리로 “지금이 네가 떠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날 이후 고양이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고, 둘은 함께 서울의 소리를 수집하며 길을 걸었다.

마지막 날, 고양이는 그를 공항까지 안내했다. 자동문이 열리기 직전, 고양이는 다시 평범한 고양이로 돌아갔고 그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좌석에 앉자마자 그는 깨달았다. 모든 녹음 파일이 비어 있었고, 대신 자신의 심장 소리만 끝없이 재생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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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 dormiva nel labirinto di granito, chi andò dagli alberi, per avere cura e consolazione.
Chi dormiva nel labirinto di granito, chi andò dagli alberi, per avere cura e consolazione.